넥서스5 배터리 자가 교체

넥서스5 배터리 자가 교체

이번 학기에 대학교 앱 센터에 들어갔다. 앱 센터에서 내가 맡은 파트는 안드로이드 개발. 

하지만 나는 토종 앱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가지고 있는 게 없다. 

테스트할 기기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넥서스5를 중고로 저렴하게 영입했다. 액정은 새 제품이고, 8만원. 액정은 새 제품이어서 겉보기엔 새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오래되었다 보니 배터리 상태가 좋지 못했다. LG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약 3만원이라고 했다. 중고로 8만원을 주고 산 핸드폰에 3만원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배터리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com)나 타오바오(taobao.com)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배송이 최소 한달은 걸린다. 그래도 무료 배송이 어디인가? 배터리 모델명은 BL-T9이다. 잘 검색해서 구매하길 바란다. 나는 마침 중고나라에 배터리+교체 툴 까지 9900원에 판매하는 사람이 있어서 국내에서 구매했다. 아마 이 분도 알리에서 구매해서 파는 듯하다.

자, 이제 한번 교체해보자.

먼저 준비물. 넥서스5, 분해 툴, 배터리. 분해 툴은 헤라, 십자 드라이버, 오프닝 툴 3가지면 충분하다.

상관은 없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일단 유심카드를 제거한다.

넥서스5를 분해하려면 뒷면을 열면 된다. 배터리 일체형이지만 뒷 커버에 나사가 박혀있지는 않다.

헤라를 이용해서 이렇게 분해하면 된다. 5핀 충전 단자 쪽부터 넣으면 쉽다.

하지만 이쪽 부분을 분해할 때 조심하길... 저 부분은 좀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좀 다르다. 결국, 나는...

...부러트렸다.

분해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 나온다. 백커버에 진동 모터가 달려있다.

위에 그림에서 표시한 6개의 나사를 풀면 된다.

나사를 풀어주고

커버를 들어내면 된다.

이렇게.

들어내면 이런 모양이 된다. 카메라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주의!

이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 전에 연결된 선을 빼야 한다. 위에 표시된 두 부분을 들어내면 된다.

하나 들어내고

나머지 하나도 들어내면 된다.

케이블을 완전히 들어내야 배터리를 뺄 수 있다.

이제 저 밑으로 툴을 집어넣어서 배터리를 뺀다. 양면테이프로 붙어있는데, 힘을 조금만 주면 쉽게 떨어진다. 잘 안떨어질 경우, 핸드폰을 사용해서 온도를 높여주면 쉽게 떨어질거다.

배터리 분해 완료!

이제 새로 산 배터리를 끼워주자.

양면테이프가 잘 붙도록 꾹꾹 눌러준다. 이제 다시 조립해주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여기 두 사진에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아마 신호 안테나 관련 케이블인 것 같다. 생각보다 쉽게 빠지니까 조립하기 전에 잘 연결돼있나 확인할 것. 나는 저 선들이 빠져있어서 조립을 다시 한번 했다 ㅠ

조립을 잘했다면 정상적으로 부팅될 것이다.

처음 조립할 때, 안테나 선들을 제대로 끼우지 않아 신호가 잘 안 잡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재조립 후에는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잡힌다.

이렇게 중고로 샀던 넥서스5가 단돈 만원에 수명을 연장했다! 넥서스5는 분해 난이도가 굉장히 쉬운 편이다.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알리에서 레드 백커버를 구매해서 교체해보려고 한다.

자가 수리에 관심이 많고 입문해 보고 싶다면 넥서스5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