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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국(2015)

15.12.18 맨체스터 /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 투어

선1 2016. 3. 7. 17:06

15.12.18 맨체스터 /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 투어


12월 18일. 드디어 맨체스터로 떠나는 날이다. 꿈에 그리던 OT를 직접 가보게 되다니...ㅠㅠ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기차는 Euston 역에서 타면 된다.


기차 시간표를 보며 플랫폼을 확인~~


아침에 좀 여유 있게 나와서 시간이 남아 스타벅스에 들렸다. 우리나라에선 스타벅스가 비싼 축에 속하는데, 이곳에서는 스타벅스도 다른 카페들과 가격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2.2파운드.(실질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격은 비슷, 고로 영국 물가가 높은거지...)

주문 방법도 다르다. 계산대를 향해 줄을 서 있으면, 다른 직원이 컵 홀더를 들고와서 이름과 메뉴를 물어본다. 그러면 홀더에 이름과 메뉴를 써서 가져간다. 나는 줄을 따라 계산대로 가서 시킨 메뉴를 말하고 계산을 하면 된다. 뭔가 더 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블랙/화이트를 물어보는데 한국에서 먹던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블랙을 고르면 된다. 화이트는 우유를 타준다고 하는데, 그러면 라떼하고 뭐가 다른거지...

캐리어를 들고 스타벅스에 잠시 앉아 있다가, 플랫폼 배정이 되어서 기차에 탑승하러 갔다.


내가 탑승한 기차는 VIRGIN TRAIN 사의 기차였다. Manchester Piccadilly 행으로 36파운드에 예약했다. 일찍 예약을 한다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할 것 같다.

의자 옆에 천장에 보면 위와 같이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내 옆자리는 아무도 예약이 없었다.


그리고 각 칸의 뒤에 보면 이렇게 캐리어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영국은 매우 안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캐리어에 와이어랑 자물쇠를 걸어두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드디어 Manchester Piccadilly 역에 도착! 여기도 북적북적


배가 고파서 역에 보이는 The PASTY SHOP 에서 사먹었는데 으...느끼ㅠㅠㅠ


트램을 타고 숙소가 있는 Stratford 역에 도착. 이곳 역시 날씨는 좋지 않다ㅠㅠ

트램은 맨체스터에 있는 지상철이다. 각 역에는 티켓 발권기가 있고, 티켓을 넣는 기계나 검사하는 직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아서 양심껏 타면 된다. 근데 불시에 직원들이 검사하면 과태료를 맞을 수 있으니... 그냥 맘 편히 발권해서 다니는 게 낫다.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이를 잘 몰라서 그냥 탈 뻔 했다.

숙소에 짐만 풀어놓고 숙소 사장님과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으로 향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에 부풀어서... 참고로 캐링턴 훈련장은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매우 힘들다. 내려서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한다. 나는 다행히 숙소 사장님이 차로 태워다 주셨다.

그런데 훈련장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왜냐고? 훈련장에서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ㅠㅠ 훈련장 앞에 가니 안전 요원이 있었다. 그에게 오늘 훈련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훈련 중이라고 대답을 해주더라. 신나서 오예!! 기다려야지!! 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기다려봤자 오늘은 못 볼 거라고 하더라. 왜냐고 물어보니, 내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훈련이 끝나고 다 같이 버스를 타고 팀 미팅을 하러 간다고 하더라..ㅠㅠ 아쉬움을 삼키며 그냥 OT로 갔다.

올드 트래포드는 트램 역에서 가면 멀다. 걸어서 가야하는 거리가 좀 된다. 버스를 타도 경기장 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가까이서 내려주니까 가능하면 버스를 추천.


드디어 OT에 도착!! 경기가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좀 있다. 나는 스타디움 투어를 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북측으로 가면 스타디움 투어와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다.

테러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 안전요원들도 많이 배치되있었고, 내부로 들어가는 모든 곳에 들어갈 때는 검사를 했다. 금속 탐지기도 있고, 가방 내부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는 일요일 오전에 OT 투어를 하려고 예약을 해두었는데, 직원에게 말하니 친절하게 바로 다음 투어로 바꾸어주었다. 나는 경기 예매를 위해 멤버쉽에 가입해두었으므로 스타디움 투어 50퍼 할인! 투어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박물관을 구경하러 갔다.


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 축구로는 깔 수 없는 선수!


맨유를 거쳐 갔던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공간이 있었다. 아마 뒤에 숫자는 뛰었던 경기 수 인 것 같다. 
PAUL POGBA 7...ㅠㅠ


역시 우리의 위송빠레도~~~ 205경기!!


지금까지 맨유가 획득한 트로피들... 역시 엄청나다.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역시 엄청나다!!


2007년에 한국에 투어를 왔던 금호타이어 컵 트로피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09년과 11년은 바르셀로나에게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던..ㅠㅠ


첼시를 꺾고 우승한 08년 챔스 결승 티켓이다.


이런 것도 전시가 되있기에 뭔가 했더니..


2014년에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반 할이 입었던 트레이닝 탑이라고 한다. 이게 뭐라고...


A NEW ERA, 새로운 시대. 퍼거슨이 떠난 후 모예스와 반 할이 왔지만 아직은...ㅠ


이번 15/16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선수들. 슈나이덜린, 슈바인슈타이거, 다르미안. 모두 제몫을 잘해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서 돌아오길 ㅠㅠ


10/11 시즌 EPL 우승 뱃지.


맨유 스폰서의 역사. 지금은 쉐보레. Aon은 아직 맨유 트레이닝 용품에 스폰서를 하고 있다.


역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들.


2008 피파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플레쳐가 입었던 유니폼.


2010 칼링컵 결승에서 마이클 오웬이 입었던 유니폼. 맞다, 오웬도 유나이티드에 있었지..


20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루니가 입었던 유니폼.


로이 킨에 대한 전시 공간도 있었다.


맨유가 투어를 하면서 만났던 팀들.


FC 서울의 유니폼도 있었다.


오랜만이다 안데르손ㅋㅋㅋㅋ


경기 중과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건강과 체력을 위해 뭘 먹는지 나와있었다. 아무튼 비싼 거 먹는다.


드디어 OT의 내부로 들어왔다!!! 엄청 웅장하고 멋있다... 역시 OT ㅠㅠ


경기장 내부를 지나가다보니 2008년 챔피언스리그를 정리해놓은 자료를 볼 수 있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반데사르의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장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시간 따위는 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맨유는 오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투어도 짧고 대충대충 보면서 가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선수들의 입장 통로! OT는 입장 통로가 다른 경기장들처럼 가운데에 있는 게 아닌, 코너에 있다. 하지만 여기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ㅠㅠ


라커룸! 첼시와 달리 개인 사물함도 없었고, 생각보다 단출하다. 


이번 시즌 맨유를 캐리하는 데 헤아...ㅠㅠ 다음 시즌에도 계속 맨유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발데스는 아예 2군으로 내려가서 그런지, 유니폼도 볼 수 없었다.(현재는 벨기에로 임대)


경기장 내부에 재밌는 게 있었다. 스코어와 첫 득점자 배팅.


그리고 드디어... 이 담벼락을 만날 수 있었다!! 맨유에 입단하면 선수들이 항상 사진을 찍는 곳ㅋㅋ


가방에 넣어왔던 내 유니폼을 펼치고 사진 한 장ㅋㅋㅋ

투어는 내가 영국에서 했던 투어중에는 가장 별로였다. 경기장 시설이나 눈에 보이는 건 만족스러웠지만,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찾는 투어여서, 투어가 20분 간격으로 있다. 즉, 투어가 엄청 짧다. 가이드들도 빠르게 빠르게 보여주고 넘어가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중국인이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시끄러운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기에 기분 좋게 볼 수 있었지, 만약에 그냥 영국에 왔으니까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왔었다가는 정말 최악의 투어가 됬을 것 같다.


투어가 끝나고 나오면 바로 메가 스토어로 이어진다. 맨유 관련 용품들이 엄청 많다!! 위 사진에 나온 거 말고, 검정색에 빨간 라인으로 된 트랙 탑이 있었는데 정말 이뻤다. 60파운드란 가격만 아니었으면 살 뻔....ㅠ

나는 30파운드짜리 맨유 트레이닝셔츠를 샀다. 스토어 구경만 한 시간 넘게 한 것 같다.. 정말 맘에 드는 게 많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서 그런지, 챔피언스리그 마킹이 된 유니폼들은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마킹 값을 안 받더라...ㅋㅋㅋㅋㅋ


투어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한국 분이 가정집에서 하는 한인민박이었는데, 저녁을 한국에서 먹는 거보다 더 크게 차려주셨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식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ㅠㅠㅠ 후식으로 과일까지 다 챙겨주시고.

그리고 기분 좋게 씻고 하루를 마감하려 하는데, 이런... 드라이기가 없었다. 런던에 있을 때에는 숙소에 드라이기가 있어 아무 생각을 안했는데, 여기는 없어서 캐리어를 열어보니 드라이기가 없다ㅠㅠㅠ 나중에 한국가서 확인해보니까 방에 꺼내놓고 그냥 왔더라... 하아... 영국에는 Argos 라는 전자제품 매장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보니 다행히 약 6파운드에 드라이기를 팔고 있었다. 내일 일정은 Argos 부터 시작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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